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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계절을 넘고,
수 없는 선택을 지나, 굿모닝 애프터눈
이라는 '하루’가 완성되었습니다.


신념으로 지은 2층-두 번의 철거, 그리고 완성
첫 번째 철거 – 모텔에서 시작된 이야기 이 모든 시작은, 오래된 모텔을 인수하면서부터였습니다.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그 안에 있던 모든 인테리어를 걷어냈습니다. 낡은 벽과 바닥, 배관까지 모두 뜯어낸 뒤, 새로운 공간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대리석을 준비했습니다. 절단하지 않은 통판 대리석을 미리 수입해 "1년 안에 모두 사용하겠다"는 약속으로 가공 공장에 맡겼습니다. 공사는 계속됐습니다. 공정률은 어느새 80%에 이르렀고, 마무리까지 이제 20%만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두 번째 철거 – 이게 아니다 바로 그때, 마음속에서 계속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아니다. 여기까지 지어온 건물이, 제가 그리던 하루와는 자꾸 어긋나고 있었습니다. 손끝에 닿을 듯한 완성의 순간 앞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지어온 건물 전체를 전부 허물고 다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의 무게는 지금도 마음 한켠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


손으로 지은 1층 – 벽에 붙인 사계절
사계절을 머문 자리 1층은 가장 오랫동안 사람이 머문 곳입니다. 이곳의 벽은 누군가의 사계절로 완성되었습니다. 굿모닝애프터눈의 1층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대수롭지 않게 스쳐 지나갈 법한 것들이 보입니다. 벽과 기둥, 일부 천장과 화장실, 복도, 그리고 건물 내 주차장의 바닥과 벽까지. 그 곳곳에 단단하고도 깊은 결을 품은 천연 대리석이 반듯하게 붙어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 하나하나가 모두 가로 9센티미터, 세로 60센티미터의 조각입니다. 그 조각들이 모여 만든 전체는 말 그대로 수천 장에 이릅니다. 한 사람의 시간 그 많은 조각을 붙인 이는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 올해 일흔셋. 대리석과 함께한 세월만 무려 쉰세 해에 이르는 분입니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지나, 가을과 겨울을 건너며 그는 이 공간에 대리석을 하나씩 붙여 나갔습니다. 손으로. 속도가 아닌 정성으로, 공정이 아닌 시간으로. 그렇게 완성된 벽과 바닥, 천장은 계절을 붙들고


다리 너머에서, 우리는 먼저 인사하고 싶었습니다
나무보다 높게, 마음보다 먼저 굿모닝애프터눈의 1층을 무려 12.5미터라는 이례적인 높이로 설계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로 접어들어 다리를 하나 건너다 보면, 멀리 굿모닝애프터눈 건물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 길목에서 건물은, 이미 키 큰 나무들 사이에 잠겨 있습니다. 주변을 감싸고 선 나무들의 높이는 약 12미터 남짓. 만약 건물이 낮았다면, 그 나무들에 가려 우리가 준비한 환영의 마음은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 멀리서라도 굿모닝애프터눈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를. 자연 속에서도 분명하게 인사할 수 있기를. 하나의 선택, 모든 것의 변화 하지만 그 12.5미터를 선택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공사의 방식이 바뀌었고, 공간마다 구조가 새로 짜여야 했습니다. 들어가는 시간도, 드는 비용도 모든 것이 배가되었습니다. 기계도, 인력도, 자재도 모든 공정을 다시 계산해야 했습니


1층 하늘에 커튼을 달다
가능으로 바꾸는 데, 꼬박 1년 시작은, 한 장의 커튼이었습니다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우리는 끝까지 한 번 해내보고 싶었습니다. 1층 천장에 커튼을 건다는 발상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이 공간의 천고는 무려 12.5미터. 일반적인 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상상 밖의 높이였습니다. 높이에 가로막혀,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전례 없는 이 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가능성을 두드려야 했습니다. 처음엔 국내 여러 업체에 제작을 타진했지만, 구조적 제약 앞에서 하나둘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건 안 됩니다. 그 말이 돌아오는 사이, 몇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해외로 돌렸습니다. 마침내 해외의 전문 제작 업체와 연결이 되었고, 샘플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샘플이 도착하던 날, 그것은 완성품이라기보다 우리가 풀어야 할 복잡한 퍼즐 덩어리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커튼을 이루는 장치 하


어느 한 사람의 계절을 옮겨온 정원
붉은 기억에서 온 숲 굿모닝애프터눈의 정원 한편에는 조용히 숨 쉬는 백일홍 숲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정원수를 정갈하게 심어둔 공간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의 나무들은 단순한 조경수로 온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기억에서 옮겨온, 살아 있는 마음입니다. 이 숲은 우리가 어느 여름날 마주쳤던 한 풍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멈추게 만든 풍경 어느 여름, 순천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던 오후, 도로 끝 어딘가에 붉은 물결이 번지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들꽃이 가득 핀 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묘하게 마음이 놓이지 않아, 결국 차를 세우고 시골길을 따라 걸어 들어갔습니다. 어림잡아 20분쯤 걸었을까요. 마침내 그곳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눈앞에는 햇살 아래 불타오르듯 피어 있는 백일홍의 밭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꽃잎을 흩날리고, 햇살은 조용히 그 위에 내려


한 번은 건물을 지었고, 한 번은 ‘하루’를 지었습니다.
허무는 일이 다시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2019년 8월 3일. 삼 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대지 위 오래된 삼층짜리 모텔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낡고 조금은 외로워 보이는 건물이었지만, 그날의 풍경은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했습니다. '여기서 한 번 시작해볼래요?' 한 번은 철거하고, 한 번은 마음까지 허물었습니다. 2020년 1월 25일부터 2월 21일까지. 기존 건물의 안과 밖을, 우리는 딱 31일 만에 비워냈습니다. 누군가의 시간이 머물던 방들이하나씩 사라졌습니다. '이제 여기에는 새로운 하루를 위한 건축만 남으면 되겠다.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2021년 3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벽이 새로 세워지고, 창이 새로 만들어지고,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들이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짓고, 쌓고, 붙이고, 형태가 또렷해질수록 '이거… 뭔가 아쉽다. ''이대로 완성하면, 볼 때마다 후회할 텐데...' 언제나처럼 현장을 오래
상호명_굿모닝 애프터눈
사업자_105 86 75358 연락처_010 3301 7550
주소_경남 합천군 봉산면 서부로 4344-9 대표자_박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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